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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대로 갤럭시폰 산다…이통사 전용폰 대전 다시 개막

이동통신 3사가 모처럼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선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요구에 대응하면서 보급형·고사양 모델로 5G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26일 30만원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갤럭시버디3'(이하 갤버디3)를 단독 출시한다.갤럭시버디는 LG유플러스가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인 자사 전용 5G 스마트폰 시리즈다. '갤럭시M23' 모델 기반 '갤럭시버디2' 공개 후 2년 만에 젊은 고객을 겨냥해 '갤럭시A15 5G' 모델 기반의 갤버디3를 내놨다.출고가는 39만9300원이다. '갤럭시워치6' 44㎜ 모델이 30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한 것을 고려하면 스마트워치 가격에 스마트폰을 사는 셈이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나 SNS 소비가 많고 게임을 선호하는 10대의 니즈를 반영해 6.5인치 풀HD+ 대화면 디스플레이, 최대 50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 128GB 내장메모리, 6GB 램, 5000㎃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KT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스타텍'과 '레이저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던 모토로라의 제품을 온라인 공식몰에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KT는 오는 6월 말까지 '모토로라 엣지 40 네오'의 KT닷컴 단독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선 이어폰 '모토버즈100'과 케이스, 보호 필름, 네이버페이 3만원권 등을 구매 선착순으로 제공한다.KT 관계자는 "고객 혜택 확대를 위해 국산뿐 아니라 다양한 외산 스마트폰 라인업을 준비해 제공한다"고 했다.모토로라 엣지 40 네오 역시 34만9800원의 가격이 경쟁력이다. 월 6만1000원인 '5G 슬림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해 선택 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사실상 공짜로 가져갈 수 있다.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해 먼지와 흙, 모래를 감당하고, 얕은 물에 최대 30분 빠져도 견딜 수 있다.5000㎃h 대용량 배터리는 68W 고속 충전으로 15분 만에 절반을 채울 수 있다. 6.55인치의 디스플레이는 부드러운 화면으로 영상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44㎐ 주사율을 뒷받침한다.SK텔레콤은 양자보안 기술이 강점인 '갤럭시퀀텀' 시리즈를 내놓고 있으며 지난해 4번째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61만8200원으로 비쌌던 만큼 올해 가격 정책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도 전용폰 출시가 유력한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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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압승에도 이통 3사 고민은 ing

이동통신 3사를 향해 수위 높은 압박을 지속해온 정부, 여당이 22대 총선에서 완패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그나마 우호적인 야당이 힘을 얻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통신비 인하를 골자로 하는 공약은 크게 다르지 않고, 정치 싸움에 주요 현안 처리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으로 보여 업계의 고민은 여전하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비 인하 정책을 확 뒤집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가계 통신비 경감이 핵심인 공약을 발표했다. 가구당 월평균 약 13만원인 통신비가 가계 소비 지출의 주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먼저 교통비처럼 필수 비용이 된 통신비에 대한 세액 공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매달 쓰고 남은 데이터는 선물하거나 이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군인 요금 할인율은 20%에서 50%로 인상한다. 기업·기관 고객센터 전화는 전면 무료화하고, 농어촌 이용자의 데이터 요금을 줄이기 위해 공공 와이파이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다만 저가 요금제 확대와 청년 혜택 강화, 신규 사업자의 시장 안착 지원 등 통신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민의힘의 공약보다는 부담이 덜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정부가 강행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이통사를 감싸기도 했다.안정상 더불어민주당 방송정보통신 수석전문위원은 "고가 단말기를 공급하는 제조사는 배제하고 이통사에게만 단말기 가격 인하 책임을 일방적으로 전가했다"며 "급조된 보여주기식 통신비 경감 정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숨통이 조금 트일 법도 한데 업계는 큰 기대를 않는 모습이다. 당분간은 정치권이 주도권 다툼에 더 몰두할 것으로 보여서다.이통 업계 관계자는 "지난 21대 국회와 비교해 의석수가 거의 똑같아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을 것 같다"며 "방송사 사장 선임 등 이슈로 싸우면서 과학, ICT 관련 법안은 발이 묶였던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래를 가늠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다수당을 설득해야 하는 만큼 법안 통과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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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지원금 처방 안 먹혔다…제4 이통사·알뜰폰만 고사 위기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전환지원금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모습이다. 이동통신 3사를 부추겨 지원금을 대폭 키웠지만 통신료 부담은 여전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번호 이동을 할 때 최대 50만원까지 뒷받침하는 전환지원금 제도가 시행된 3월 16~28일 번호 이동 건수는 21만9340건으로, 일평균 1만6872건으로 집계됐다.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경쟁 과열로 판단하는 기준인 2만4000건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기 전인 3월 1~15일 일평균 번호 이동 건수 1만7706건에도 미치지 못한다.방통위는 이통 3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활성화하면 국민 스마트폰 구매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번호 이동 시 이통사가 기대 수익과 위약금 등을 반영해 보장하는 전환지원금 카드를 꺼내들었다.당초 이통 3사는 마케팅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환지원금을 최대 10만원대로 책정했지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라는 정부의 입김에 3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지원금 확대로 단말기 가격은 낮아졌지만 매달 적지 않은 요금을 내야 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프리미엄 요금제를 써야 많은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KT의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티빙·지니 초이스 베이직'(월 9만원)에 가입하면 '갤럭시S24'(이하 갤S24) 울트라(256GB)의 가격이 169만8400원에서 106만5900원으로 뚝 떨어진다.기존 공시지원금 50만원에 추가지원금(15%) 7만5000원, 전환지원금 5만원, 전환추가지원금(15%) 7500원이 적용된다.월 할부 수수료 5.9%를 포함해 24개월간 단말기 값으로 4만7193원이 나간다. 통신비까지 합하면 매달 13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최신 모델은 전환지원금 대상에서 빠지거나 금액이 크지 않다. 최소 8만~9만원대 고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는 것도 단점이다. 멀리 내다봤을 때 유지비 등을 따지면 자급제가 낫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올 초 갤S24 울트라를 사전 예약 기간 쿠팡에서 신용카드 2개월 할부로 구매한 직장인 김 모(39) 씨는 "무이자 할부에 쇼핑몰 혜택을 받고 원하는 요금제를 쓸 수 있어 자급제를 택했다"고 말했다.정부의 통신비 정책이 현재의 과점 구도를 굳히는 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통 3사 간 번호 이동 싸움으로 최근까지 메기 역할을 하고 있던 알뜰폰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다.안정상 더불어민주당 방송정보통신 수석전문위원은 "고가 단말기를 공급하는 제조사는 배제하고, 이통사에게만 단말기 가격 인하 책임을 일방적으로 전가했다"며 "제4 이통사 및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 약화로 존폐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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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5G 요금 3만원대로 또 낮췄다…데이터 늘리고 OTT 할인까지

이동통신 3사가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요구에 대응해 3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를 전격 출시했다. 기존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늘리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구독 부담도 낮췄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 2022년 중간요금제를 시작으로 약정 부담을 없앤 온라인 전용 요금제, 청년·시니어 특화 맞춤형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보다 더 저렴한 5G 라인업을 구축했다.이날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컴팩트'와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8GB를 보장하는 '컴팩트플러스' 등 요금제 2종을 오는 28일 내놓는다고 밝혔다.해당 요금제 이용 고객은 데이터를 다 쓴 뒤에도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기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베이직'(월 4만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1GB로,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의 제공량을 11GB에서 15GB로 늘린다. 4월 1일부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또 OTT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웨이브 앤 데이터'(월 9900원) 부가 서비스의 2000원 할인 혜택도 4월 1일부터 제공한다.컴팩트부터 '5GX 레귤러 플러스'(월 7만9000원), '0청년 37'(월 3만7000원)부터 '0청년 79'(월 7만9000원) 요금제 가입자는 해당 부가 서비스 이용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웨이브 앤 데이터는 지상파 포함 100개 이상 채널의 실시간 TV 및 국내외 드라마, 예능, 오리지널 시리즈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웨이브 이용권과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도 월 3만원대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청년 혜택 대상 연령은 29세에서 34세로 확대하고, 5G 중저가 요금제(2종)의 데이터 제공량도 키운다.'5G 미니'는 월 요금 3만7000원에 데이터 5GB가 기본 제공되고, 소진 시 최대 400Kbps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실속형 요금제다.5G 미니는 LG유플러스의 첫 3만원대 정규 요금제다. 타 통신사가 출시한 동일 금액의 요금제 대비 데이터를 1GB 더 많이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는 설명이다.LG유플러스는 기존 5G 저가요금제 이용 고객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5G 슬림 플러스'(월 4만7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9GB로 확대한다. 종전 6GB 대비 50% 늘었다. '5G 라이트 플러스'(월 5만5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14GB로 상향 조정한다.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에 OT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사 구독 플랫폼 '유독'으로 5G 요금제 전 구간에 디즈니 플러스(월 99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OTT 할인 혜택은 일부 5G 요금제로 국한돼 있었지만, 이번에 5G 전 구간대에 최대 80%까지 할인 혜택을 뒷받침하기로 했다.월 7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기본 40% 할인과 멤버십 추가 할인을 더해 약 8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월 6만1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40%,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30%, 그 외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10%의 할인을 보장한다.디즈니 플러스 할인 혜택은 4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될 예정이다.KT는 일찌감치 요금제 개편 작업을 마쳤다. 올 초 5G 중저가 요금제인 '5G 슬림 4GB'(월 3만7000원)부터 '5G 슬림 21GB'(5만8000원)까지 8종의 요금제를 내놨다.고객은 통신 이용 패턴에 따라 월 제공 데이터 사용 후 일정 속도로 지속 이용할 수 있는 '안심 요금제'와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길 수 있는 '이월 요금제' 2가지 유형 중 선택할 수 있다.앞서 출시한 '5G 세이브'(월 4만5000원), '5G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 2종의 데이터 제공량은 40% 상향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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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신도림 성지 "전환지원금은 있으나 마나"…음지 영업 여전히

"전환지원금은 있으나 마나예요. 얼마 주지도 않을 거면서…"'스마트폰 성지'로 잘 알려진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한 판매점 직원의 말이다. 시장 혼란 우려에도 정부가 강행한 전환지원금은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해도 고작 10만원에 불과했다.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주면서 특정 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불법 영업 행태는 여전했다.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주도로 전환지원금이 현장에 적용된 직후인 지난 19일 신도림 테크노마트는 평일이라 한산했지만 상담하는 방문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전환지원금은 이통사가 기대 수익과 위약금, 심(SIM·개인식별모듈) 카드 발급 비용, 장기 가입 혜택(데이터 쿠폰 등) 등을 고려해 번호 이동을 하는 고객에게 보장하는 혜택으로, 50만원 이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국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정부가 꺼내든 카드다. 최신 모델 빠진 전환지원금이통사만 갈아타도 50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달랐다.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인 '갤럭시S24'(이하 갤S24) 시리즈는 대상에서 빠지거나 혜택이 상한액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업계 1위 SK텔레콤은 '갤럭시Z 플립5'(256GB)를 월 12만5000원의 '5GX 플래티넘'으로 구매하면 12만원을 전환지원금으로 준다.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한 이통 3사의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A 판매점 직원의 손짓에 다가가니 "번호 이동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전환지원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대상 모델이 따로 있다"며 "매장에서 제공하는 혜택(불법보조금)을 살펴보시라"고 말했다.출고가 169만8400원의 갤S24 울트라(256GB)를 문의했더니 LG유플러스의 '5G 프리미어 레귤러'(월 9만5000원)를 6개월간 유지하다가 '5G 슬림 플러스'(월 4만7000원)로 낮출 것을 추천했다.공시지원금 50만원에 제휴 하나카드를 쓰면 64만8000원을 얹어준다고 했다. 나머지 55만400원은 판매점이 전액 지불한다고 강조했다.LG유플러스는 전환지원금 대상에 갤S24 시리즈를 넣지 않았다. 이통사가 판매점에 주는 판매 장려금이 활용된 것으로 추측된다.A 판매점 직원은 "LG유플러스가 선제적으로 치고 나간 것 같다. 갑자기 지원 규모를 확 키워서 오타가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이통 업계 관계자는 "성지나 집단 상가 등 일부 채널을 중심으로 장려금 지급이 활성화하고 있는 추세는 맞다"고 말했다.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단말기 지원금 한도를 대폭 상향하기 위해 지금껏 과도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단속해왔던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이에 시장 모니터링 활동도 멈추면서 이통사들이 판매 장려금을 공격적으로 지급하고 나섰다는 것이다.다만 전환지원금은 현행 공시지원금처럼 모든 국민에게 동등하게 제공해야 하는 혜택이라 일부 판매점에 주는 장려금처럼 규모를 확대하기에는 이통사 입장에서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 "어차피 다 리베이트"또 다른 B 판매점은 단말기 가격을 더 낮춰줄 테니 제휴 신용카드 없이 깔끔하게 넘어올 것을 권유했다.LG유플러스의 9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간 쓸 경우 현금가 49만원에 갤S24 울트라를 가져갈 수 있다고 안내했다. SK텔레콤이나 KT를 선택하면 가격이 10만원가량 올라간다고 덧붙였다.B 판매점 직원은 "실질적으로 정부가 해주는 돈은 별로 없다. 다 저희 리베이트로 환산돼서 나오는 건데, 얼마나 덜먹고 많이 빼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찾은 C 판매점은 SK텔레콤의 '5GX 프라임 플러스'(월 9만9000원)를 4개월 동안 해지하지 않는 조건으로 46만원을 제시했다.기간을 채우고 '5G 슬림'(월 5만5000원)으로 바꾸면 매달 나가는 통신료는 기기값 포함 7만5000원 수준이다.이처럼 전환지원금 정책 추진에도 일부 성지를 중심으로 불법 영업 행태가 끊이지 않는다.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계약하는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셈이다.특정 매장에 뿌리는 판매 장려금과 달리 전환지원금은 전 국민이 대상이라 이통사가 비용 부담을 안고 점유율 싸움에 나설지 미지수다.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이통사를 겨냥한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오는 22일 취임 후 처음 이통 3사 CEO(최고경영자)를 만나 전환지원금의 소비자 눈높이를 맞춰줄 것을 주문할 전망이다.일단 이통사는 신중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 제도를 적절히 활용해 가계 통신비 인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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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격 인하 타깃 통신비서 OTT로

정부의 서민경제 부담 완화 타깃이 통신비에서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로 옮겨가는 분위기다.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OTT 요금 인하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최근 OTT 구독료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자체적으로 국내외 OTT 사업자로부터 현황을 파악한 바 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OTT 구독료로 인한 소비자 부담 절감 방안 추진은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출범 초기인 2년 전부터 이동통신 3사를 겨냥해 통신비 인하를 집중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국민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충족하는 중저가 5G 요금제와 약정 없는 온라인 전용 상품이 출시됐다.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알뜰폰 지원도 강화했다.정부는 OTT를 다음 타깃으로 삼았다. 가격 변화에 따른 체감도가 높고, 영상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며 대중화하고 있어서다.국내에서 절반에 달하는 모바일 이용자들이 OTT를 즐기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 플러스 이용자는 200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OTT 앱 이용자 1인당 평균 가입 서비스 수는 2019년 1월 1.3개에서 올해 1월 2.3개로 증가했다. 1명이 2개 이상의 OTT를 구독하는 셈이다.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 이용자가 1237만명으로 점유율 39% 가져가며 추격자 쿠팡플레이(805만명)를 압도했다.일단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도 정부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한국을 찾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최고경영자)는 구독료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계획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넷플릭스는 지난 2021년 말 요금을 최대 2500원 올렸다. 이어 월 1만원 아래로 가장 저렴한 '베이식' 멤버십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유튜브는 작년 12월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요금을 40% 이상 기습 인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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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내려라" 삼성 부추기는 정부, 또 이통사만 운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이 요금제를 넘어 스마트폰까지 손을 뻗는 모습이다. 국내 유일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 외에는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이 없다. 결국 유통망을 쥐고 있는 이통 3사에 부담이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과 KT도 '갤럭시S24'(이하 갤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이통 3사는 갤S24 사전 예약이 끝난 직후 최대 20만원 초반대의 공시지원금을 예고했다. 그런데 지난 2일 LG유플러스가 최대 45만원으로 확 올렸다.SK텔레콤은 25만~48만9000원, KT는 5만5000~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한 차례 더 올려 15만5000~50만원으로 맞췄다.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계속해서 갤S24의 공시지원금 상향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보인다.방통위는 지난달 24·25일과 30·31일 이통 3사와 삼성전자 영업 담당 임원을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노력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갤S24 시리즈를 포함한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또 지난 2일에는 과기정통부에서 요금제와 주파수 등 이동통신 정책을 주도하는 박윤규 제2차관이 서울 서초에서 정호진 삼성전자 부사장을 만나 국민 단말기 구매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미 5G 중저가 요금제와 약정 없는 온라인 전용 상품 등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한 거의 모든 작업을 마쳤다는 게 이통사의 입장이다.이통사 관계자는 "가계 통신비에서 단말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트렌드만 봐도 통신비는 전기세와 물가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내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미국 대형 이통사 버라이즌은 오는 3월 일부 5G 무제한 상품의 요금을 회선당 4달러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이통 3사와 삼성전자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공시지원금뿐이다. 선택약정은 요금 할인율(25%)이 정해져 있어 손을 댈 수 없다.그런데 공시지원금을 높여도 통신비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현재 유일하게 공시지원금을 올린 LG유플러스에서 갤S24 울트라 512GB 모델을 데이터 무제한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로 구매하면 공시지원금은 40만25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2년 요금 할인을 고르면 51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이통사 관계자는 "요금 할인이 더 유리해서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요금제가 다양해져 설정만 잘하면 지금도 통신비는 언제든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에는 제조사의 재원도 들어가지만 이통사의 비중이 훨씬 크다"며 "제조사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영업 채널인 이통사가 판촉비용을 더 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단말기를 확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S 시리즈 기본형의 가격을 100만원 미만으로 책정하는 대신 원가를 절감하는 과정에서 품질 문제로 뭇매를 맞았던 만큼 가격 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해 말 매스 프리미엄(보급형·고사양) '갤럭시S23 FE(팬에디션)'가 3년 만에 국내에 귀환한 이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통사와 삼성전자가 비용을 분담해 24개월 쓴 뒤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를 돌려주는 구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부모가 갤럭시S·Z 시리즈를 구매하면서 기존에 쓰던 갤럭시 스마트폰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배터리 교체와 액정 보호 필름 쿠폰을 주는 '갤럭시 패밀리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정부가 추진 중인 '이동통신 단말 장치 유통 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일단 이통사와 유통점이 지원금을 고객에게 자유롭게 지급할 수 있도록 시행령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부터 개정하겠다는 의지다.이날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국회를 상대로 단통법 폐지에 대해 우리가 노력하고 그것과 병행해서 시행령 개정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다만 이통사 관계자는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등 시간이 필요할 텐데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곧장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일단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6 07:00
산업

과기정통부, 삼성전자 부사장 만나 '휴대폰 구입 부담 완화' 협조 요청

정부가 삼성전자에 휴대폰 부담 완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정호진 부사장과 만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신규 통신 사업자의 28㎓ 단말 출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면담에서 박 차관은 규제 혁신과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단통법 폐지 취지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어 법 개정 이전에라도 단말기 지원금 경쟁이 확대되고 중저가 단말 출시가 활성화돼 국민들의 구입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정부는 최근 단통법 폐지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국회 통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그전에라도 실질적인 휴대전화 구입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이런 차원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여러 차례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임원들과 면담해 단말기 공시지원금 상향 등의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이날 최대 24만6000원 올렸다.박 차관은 또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을 낙찰받아 '제4 이통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28㎓ 대역을 지원하는 전용 단말기 출시 등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박 차관은 "올해는 이동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와 국민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제조사에서도 중저가 단말기 출시 확대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2 18:40
IT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갤럭시 S24 지원금 올린 LGU+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올렸다.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에 대한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제공한 공시지원금과 비교했을 때 6만8000∼24만6000원 올랐다.공시지원금 확대는 정부의 정책적 압박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지난달 30∼31일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방통위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포함한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원금 확대에도 여전히 공시지원금 대신 요금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것이 총지출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 확대에 나선만큼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이르면 다음 주 화요일 공시지원금 상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의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 고시에 따르면 이동통신 사업자는 단말기 지원금 등의 공시 정보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SK텔레콤과 KT는 아직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10만∼17만원, 5만∼24만원으로 유지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2 09:30
IT

제4 이통사 주인공은 카카오 계열 분리 스테이지엑스…14년 만 성과

정부의 끈질긴 노력 끝에 14년 만에 제4 이동통신사가 탄생했다.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가 그 주인공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8㎓ 대역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으로 스테이지엑스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과기정통부는 지난 25일 28㎓ 대역 주파수 경매를 시작해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1단계 다중 라운드 오름 입찰을 실시한 결과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아 저녁 7시부터 2단계 밀봉 입찰을 진행했다.4301억원으로 최고 입찰액을 제시한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이 됐다. 최저 경쟁 가격인 742억원에서 3559억원 올랐다. 2018년 2000억원대 초반이었던 이통 3사의 주파수 낙찰가보다 2배 이상 많다.정부는 이동통신 3사가 나눠 가진 시장에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제4 이통사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8번째 시도 만에 성과를 냈다.28㎓ 대역은 지난해 7월 5G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경매로 할당하기로 공고하고, 1개월간 신청 접수를 받았는데 3개 법인이 신청했다. 세종텔레콤이 얼마 지나지 않아 경매를 포기해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2개 신청 법인이 입찰을 이어왔다.과기정통부는 주파수 할당 통지에 필요한 서류 등을 신속히 안내하고, 할당 대상 법인이 빠른 시일 내 기간통신사업 등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신청 법인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28㎓ 대역 할당 대상 법인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규 사업자가 시장에 조기 안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다만 스테이지엑스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만큼 이통 3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28㎓는 현재 상용화한 5G 주파수보다 빠르지만 건물 등 장애물에 취약한 신호 특성상 한정된 공간의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에 적합하다.이에 이통 3사 인프라의 B2C(기업-소비자 거래)와 혼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기업 대상 서비스를 동시에 내놓을 전망이다.스테이지엑스 측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리얼 5G 서비스' 구현을 위해 28㎓ 핫스팟과 더불어 클라우드 코어망과 기존 이통 3사 네트워크를 이용한 로밍으로 전국을 커버하는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전략적 제휴 기업들과 합리적인 요금제를 설계해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하하고, 삼성전자·애플·구글·폭스콘 등과 손잡고 5G 28㎓ 대역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보급하겠다는 전략이다.28㎓ 기반 B2B 서비스는 연세의료원과 협업한 스마트병원 사업, K콘텐츠 실감형 공연장 구축 등을 추진한다.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투자액과 관련해선 "단순 입찰가를 기준으로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기보다는 스테이지엑스의 제4 이통사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며 "28㎓ 주파수의 독점적 사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 부가 가치를 반영한 미래 가치를 고려해 경매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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